Onsil Archive

손그리나

MEET MYSELF 그리나

어릴 때 꿈도 지금의 꿈도 크게 변한적이 없어요. 하지만 지금도 전 저를 예술가라고 칭하기 다소 수줍네요. 어릴때부터 이사를 많이 했고 전학도 많이 했어요. 저는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13번 전학과 진학을 그리고 5곳의 나라를 옮겨 다니며 지냈죠. 이제는 외국에 산지 18년이 넘어, 한국에서 지낸시간 보다 외국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어져 버렸네요. 외국 어디에 있던, 무슨 언어로 하던, 미술시간은 설레었고, 유일하게 이해가 되는 수업이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미술을 하고 있나봐요. 이러한 유별난 라이프 스타일로 살면서 배우는게 참 많았어요.

10대 때는 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해왔던 것 같아요. 비록 지금의 작업실은 정신없고 절대 미니멀리스틱 하지않지만! 5년간의 짐을 여행가방 2개로 정리할 때도 있었고, 잦은 여행과 이사로 물건에 큰 의미를 두려 하지 않게 되었어요. 언젠가 정착하는 시간이 오겠지만, 지금까지는 여행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어서 무소유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20대 때는 인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사를 다니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는데, 그 중에는 당시에는 친했지만 지금은 기억조차 안 나는 사람, 다시 꼭 한 번 만나고 싶어도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 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인연이 이어져 오는 사람, 참, 인연은 계획 할 수 없는 일이라, 모든 사람과의 시간과 대화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죠. 그래서 사진온실에서의 시간과 작가님과 대화도 소중했고요.

30대가 된 지금,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보다도 더 흥미롭고 매력적인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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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nkuri

사진온실
개인경관 2020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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